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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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1
 

오늘은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한 가지 반성을 해 보려고 한다.

...

얼마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듯 하다가 다시 문이 열렸다.

"잠깐만요 ~~~"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니 문을 열어 준 사람은

초등생 1학년 남자 아이였다.

물론 고맙다는 인사말도 전했고, 학년도 물어 보았다.


초등학교 1학년...

이내 그동안 나의 잘못된 행동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도

기다림 없이 닫힘 버튼 누르고 혼자 휙~~~

그렇게 서둘러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동안 나도 당했던 앙갚은 비슷한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었다.

그 어린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

문을 열어 주던 순간이 한동안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아마도 그 어린 친구는

부모님께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웠거나

학교에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자신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그 어린 친구는 실천하더라는 것이다.

물론 아주 잘 알고 있다.

이웃에게 엘리베이터 문 한 번 열어 드리는 것이

어렵지 않은 배려라는 것을.

그러면서 나는 얼마나 잘난 체를 하며 떠들고 다녔는지...

배려가 상실되었다느니,

이웃간의 정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느니 등등...


부끄러운 어른...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초등하교 1학년 친구처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반성2


이 글은 다음 블로그에 2012년에 사진과 함께 올렸던 글이다.

벌써 11년이 지났다.

11년...

...

...

지금 나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인가?

지금 나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가?




<2012년 8월10일 인천대공원에서 // 2023년 6월 6일 블로그 사진을 옮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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